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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와인 정보

봄날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 추천 Top 5 – 봄날 향기와 함께 즐기는 감성 와인

by EROUN 2025. 4. 11.

 

봄날에 마시기 좋은 와인부터 피크닉용 가벼운 와인까지

 

 

 

 

벚꽃이 만개하는 4월, 공원이나 강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따스한 햇살 아래 펼쳐진 돗자리 위에서 간단한 음식과 함께 마시는 와인 한 잔은 그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봄이라는 계절은 무겁고 진한 와인보다는, 산뜻하고 향긋한 스타일의 와인을 즐기기에 이상적이에요. 저는 최근 몇 년간 벚꽃 시즌마다 피크닉용 와인을 직접 추천하고, 마셔본 경험을 바탕으로, 봄날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보려고 해요.

 


 

 


1. 비에띠 모스카토 다스티 (Vietti Moscato d'Asti, 이탈리아)

: 달콤한 봄날을 닮은 향기로운 스파클링 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되는 모스카토 다스티는 ‘봄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5%대로 낮고, 살짝 스파클링이 느껴지는 천연 탄산이 특징이며, 복숭아와 오렌지 블로썸의 향이 어우러져 마치 꽃향기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봄날 벚꽃 피크닉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단연코 그 달콤한 향기와 낮은 도수 덕분이에요. 긴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피크닉에는 알코올이 강한 와인보다 이렇게 부드럽고 은은한 와인이 더 어울립니다. 특히 과일 도시락이나 브리 치즈, 에그타르트 같은 간식과의 조화도 뛰어납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4월, 올림픽 공원에 모스카토 다스티를 칠링 해서 가져갔고, 치즈 케이크와 함께 즐겼어요. 향긋하면서 가벼워서 오후에 즐기기 좋은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이었고, 달콤한 와인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어요.

 

 

 


2. 후안 길 로사도 (Juan Gil Rosado, 스페인)

: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봄의 색을 닮은 와인

로제 와인은 그 자체로 봄의 컬러를 닮아 있습니다. 후안 길 로사도(로제)는 스페인에서 생산된 드라이 로제 와인으로,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의 향미가 중심을 이루며, 허브 계열의 은은한 향이 뒷받침됩니다. 과하지 않은 산도와 가벼운 바디감 덕분에 피크닉 와인으로 제격이에요~

피크닉을 준비하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와인’을 찾는다면, 이 로제가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봄날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특히, 와인 잔에 담긴 선명한 핑크빛은 사진 찍을 때도 시각적인 만족을 줍니다. 샐러드나 크루아상 샌드위치, 훈제 연어 샐러드와의 페어링도 훌륭합니다.

저는 올해 초 봄,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며 이 로제 와인을 마셨어요. 한 모금 마셨을 때 딸기 향이 확 올라오면서도 산뜻함이 남아, 마치 봄바람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3. 윌리엄 페브르 샤블리 (William Fevre Chablis, 프랑스 부르고뉴)

: 클래식한 프렌치 화이트와인의 정석, 초밥 도시락과 찰떡궁합

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적인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들어지지만, 오크 숙성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고, 깔끔한 산미와 석회질 토양에서 오는 미네랄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프리미에 크뤼 이상은 오크숙성을 통한 고급스러운 뉘앙스가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 즐기는 해산물 샐러드, 초밥이나 간단한 핑거푸드와의 페어링에서 탁월한 궁합을 보여줍니다.

봄날 야외에서 마시는 샤블리는 ‘세련된 피크닉’이라는 느낌을 연출해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분위기를 위한 와인이 아니라, 입 안을 정리해 주는 역할까지 하기에, 기름진 음식과도 조화가 좋습니다~

저는 한강 시민공원에서 새우 샐러드, 초밥과 함께 이 와인을 즐긴 적이 있어요. 샤블리 특유의 미네랄감이 감칠맛을 돋우면서 상큼한 산미가 입 안의 느끼함을 지워주면서도, 신선한 와인의 존재감은 선명하게 남아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4. 샹동 브뤼 (Chandon Brut, 미국 캘리포니아)

: 청량함으로 봄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고급 스파클링 와인

샹동 브뤼는 샴페인 제조 방식 그대로 미국에서 만든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블렌딩해 고급스러운 구조감과 풍부한 버블을 제공합니다. 샴페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기 좋아요.

사과, 배, 레몬의 아로마에 은은한 브리오슈 향까지 더해져 봄 피크닉에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킵니다~

특히 벚꽃 아래에서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은 다른 계절보다 봄에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생동감 느껴지는 봄을 액체로 옮긴 듯한 기분이 든달까요?~ 이 와인은 감자칩, 햄버거, 간단한 핑거푸드, 또는 타르트류와도 잘 어울립니다.

실제 경험상, 이 와인을 야외에서 칠링해 마셨을 때 처음 잔을 따르며 거품이 터질 때의 경쾌한 소리가 모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느끼게 해 주었어요. 피크닉을 경쾌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이 와인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예요.


2024 Wine Enthusiast 93 Points
2023 Decanter Bronze Medal 91 Points
2022 Women's Wine & Spirits Awards DOUBLE GOLD MEDAL 

 

 

 


5. 스마일 나헤 리슬링 (Smile Nahe Riesling)

: 산뜻한 단맛과 산미의 밸런스, 봄 감성에 최적화된 와인

나헤(Nahe) 지역에서 생산되는 독일 리슬링으로,  세미 스위트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상큼한 산도가 좋은 와인으로 살구, 사과, 라임 계열의 향이 복합적으로 퍼지며, 입안에서는 청량함과 부드러운 단맛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봄철 과일 도시락, 샌드위치, 리코타 치즈 요리 등과 함께하면 와인의 향이 음식과 어우러져 풍미가 배가됩니다. 무엇보다 리슬링 특유의 향긋함은 봄날의 공기와 잘 맞아, 자연스럽게 와인을 더 즐기고 싶게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와인을 통해 처음 리슬링에 입문한 친구가 있었을 정도로 대중성도 좋은데요~ 강렬한 레이블로 인기가 높죠. 독일은 나헤 지역보다 모젤지역의 리슬링이 많은데, 나헤 지역의 잘 알려진 와인으로 된 호프가 있습니다. 리슬링은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탁월해, 봄날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으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봄날에는 향기로운 와인 한 잔이 완성이다.🥂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순간을 감각적으로 기억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봄이라는 계절은 시각, 후각, 미각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이며,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는 일은 감성을 풍요롭게 만드는 선택이 될 거예요.

이번 글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와인은 모두 제가 실제로 마셔보고, 피크닉이나 벚꽃 시즌에 적합하다고 느낀 와인들입니다. (너무 많지만 하나씩 고르기 힘드네요~)

향기롭고 가벼운 와인 한 잔은, 그 자체로 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되는 듯합니다.

벚꽃 아래에서, 친구, 사랑하는 분 또는 사랑하는 나 자신과 함께 와인 한 잔을 즐겨보세요~ 그 순간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바꿔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