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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Wine/와인 정보

디캔팅과 브리딩의 차이 (와인 중급자 2)

by EROUN 2025. 2. 23.

와인 디캔팅과 브리딩

 

 

디캔팅과 브리딩의 차이: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인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공기와 접촉하면서 맛과 향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와인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두 개념을 혼동하곤 합니다.

디캔팅은 보통 침전물을 제거하거나 와인의 풍미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며, 브리딩은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산화되는 과정입니다. 또한, 브리딩에는 "바틀 브리딩(Bottle Breathing)"과 "디캔터 브리딩(Decanter Breathing)"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디캔팅과 브리딩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각각의 방법을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와인 브리딩, 와인 디캔팅

 


 

1.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의 개념

 

🔹 디캔팅(Decanting)이란?

- 디캔팅은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Decanter) 또는 다른 용기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두 가지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1. 침전물 제거 – 오래된 와인의 경우, 병 안에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제거하여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2. 빠른 산소 접촉 – 공기와의 접촉을 증가시켜 닫혀 있는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 브리딩(Breathing)이란?

- 브리딩은 와인을 병에서 개봉한 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두어 자연스럽게 향과 맛을 여는 과정입니다. 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1. 바틀 브리딩(Bottle Breathing) – 병째로 두어 와인이 공기와 천천히 접촉하도록 하는 방법
  2. 디캔터 브리딩(Decanter Breathing) – 와인을 디캔터에 옮겨두고 공기와 더 넓은 면적으로 접촉하도록 하는 방법
이제 각각의 방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신의물방울 디캔팅



만화 ‘신의물방울’의 주인공인 시즈쿠가 디캔팅을 하는 모습. 실제로는 저렇게 큰 낙차를 만들지는 않는다.

 

 


 

2. 브리딩의 두 가지 방법: 바틀 브리딩 vs. 디캔터 브리딩

- 브리딩은 와인의 맛과 향을 개선하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와인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브리딩 방법 바틀 브리딩 (Bottle Breathing) 디캔터 브리딩 (Decanter Breathing)
과정 병뚜껑을 열어두고 자연스럽게 공기와 접촉하게 함 와인을 디캔터에 옮긴 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둠
산소 접촉 면적 좁음 (입구만 개방됨) 넓음 (와인 표면이 공기와 더 많이 접촉)
브리딩 속도 느림 빠름
적합한 와인 향이 강하지 않은 와인, 섬세한 와인
(예: 피노 누아, 보졸레)
닫혀 있는 향이 강한 와인, 탄닌이 강한 와인
(예 카베르네 소비뇽, 바롤로)
시간 30분 ~ 1시간 15분~2시간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름)
특징 와인이 천천히 산화되므로 섬세한 향을 유지할 수 있음 빠르게 향과 맛이 열리므로 강한 와인에 적합

 

 

✅ 바틀 브리딩(Bottle Breathing) 방법

- 바틀 브리딩은 와인을 병째로 두어 자연스럽게 공기와 접촉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와인 병의 입구는 매우 좁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적고, 브리딩 속도가 느립니다.

 

바틀 브리딩을 해야 하는 경우

  • 향이 섬세한 와인 (예: 피노 누아, 보졸레, 부르고뉴 와인)
  • 짧은 숙성 기간을 가진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복합적인 풍미가 필요한 경우 (예: 오크 숙성 샤르도네)

바틀 브리딩 방법

  1. 와인 병을 개봉한 후 그대로 둡니다.
  2.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둡니다.
  3. 와인을 잔에 따른 후, 가볍게 스월링(Swirling)하여 추가적으로 공기와 접촉하도록 합니다.

📌 주의할 점: 바틀 브리딩만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잔에서 한 번 더 브리딩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디캔터 브리딩(Decanter Breathing) 방법

- 디캔터 브리딩은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로 옮긴 후 공기와 넓은 면적으로 접촉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보다 빠르게 와인의 향을 열어주고, 맛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디캔터 브리딩을 해야 하는 경우

  • 강한 탄닌을 가진 레드 와인 : 공기와 접촉하면 향이 풍부해지고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과 같은 탄닌이 강한 와인에 효과적입니다.
  • 향이 닫혀 있는 와인 (병입 된 지 오래된 와인) :  숙성된 와인은 침전물이 생기기 쉬워서 디캔팅이 필요합니다.
  • 와인을 빠르게 마셔야 할 때

디캔터 브리딩 방법

  1. 깨끗한 디캔터를 준비합니다.
  2. 와인을 천천히 디캔터에 따릅니다.
  3. 15분~2시간 동안 둡니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름)
  4. 적절한 시간 후 잔에 따라 맛을 봅니다.

📌 주의할 점: 디캔터 브리딩을 너무 오래 하면 와인이 과하게 산화될 수 있습니다. 와인의 상태를 보며 적절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와인이 열리는 것에 대한 감을 익히기 어려울 땐 디캔터에서 와인을 잔에 따라두고 15분 정도의 단위로 마셔보면 먹기 좋다 싶을 때를 체크해 보세요. 디캔터보다 조금 따라놓은 잔이 더 빨리 열릴 수 있는데~ 가늠하기엔 좋을 거예요. 그리고 너무 오래 디캔터에서 시간이 지나면 와인의 맛이 열렸다가 소위 '꺾일 때' 마시게 되면 와인이 아까워요😥 )

 

 


 

3.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 언제 선택해야 할까요?

와인 종류 추천 방법
탄닌이 강한 레드 와인 디캔터 브리딩 or 디캔팅
오래된 숙성 와인 (올빈 와인) 디캔팅 (침전물 제거)
영한 레드 와인 디캔터 브리딩
섬세한 향이 중요한 와인 바틀 브리딩 
화이트 와인 (일부 오크 숙성된 와인) 바틀 브리딩 or 디캔터 브리딩

 

 

✔ 디캔팅(Decanting) – 침전물 제거 & 빠른 공기 접촉

=>  꿀팁

  • 디캔터를 사용할 때 와인을 천천히 따라야 침전물이 섞이지 않습니다.
  • 디캔팅 후 최소 30분~2시간 정도 기다려야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브리딩(Breathing) – 천천히 자연스럽게 산화

=> 꿀팁

  • 브리딩이 필요할 경우, 잔에 따른 후 10~20분 정도 기다리면 효과적입니다.
  • 화이트 와인은 너무 오래 공기와 접촉하면 신선함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단순히 병을 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와인이든 최상의 상태로 즐기려면 적절한 브리딩 또는 디캔팅이 필요합니다.

*바틀 브리딩은 섬세한 와인에 적합하며, *디캔터 브리딩은 탄닌이 강한 와인이나 향이 닫혀 있는 와인에 효과적입니다. (모든 와인을 디캔팅하는 게 효과적인 건 아니에요~)

 

이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 보세요. 이를 통해 와인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더욱 풍부한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

 

 

 

※ 과음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와인 생활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