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캔팅과 브리딩의 차이: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인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공기와 접촉하면서 맛과 향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와인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두 개념을 혼동하곤 합니다.
디캔팅은 보통 침전물을 제거하거나 와인의 풍미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며, 브리딩은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산화되는 과정입니다. 또한, 브리딩에는 "바틀 브리딩(Bottle Breathing)"과 "디캔터 브리딩(Decanter Breathing)"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디캔팅과 브리딩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각각의 방법을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의 개념
🔹 디캔팅(Decanting)이란?- 디캔팅은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Decanter) 또는 다른 용기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두 가지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 브리딩(Breathing)이란?- 브리딩은 와인을 병에서 개봉한 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두어 자연스럽게 향과 맛을 여는 과정입니다. 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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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신의물방울’의 주인공인 시즈쿠가 디캔팅을 하는 모습. 실제로는 저렇게 큰 낙차를 만들지는 않는다. |
2. 브리딩의 두 가지 방법: 바틀 브리딩 vs. 디캔터 브리딩
- 브리딩은 와인의 맛과 향을 개선하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와인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브리딩 방법 | 바틀 브리딩 (Bottle Breathing) | 디캔터 브리딩 (Decanter Breathing) |
과정 | 병뚜껑을 열어두고 자연스럽게 공기와 접촉하게 함 | 와인을 디캔터에 옮긴 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둠 |
산소 접촉 면적 | 좁음 (입구만 개방됨) | 넓음 (와인 표면이 공기와 더 많이 접촉) |
브리딩 속도 | 느림 | 빠름 |
적합한 와인 | 향이 강하지 않은 와인, 섬세한 와인 (예: 피노 누아, 보졸레) |
닫혀 있는 향이 강한 와인, 탄닌이 강한 와인 (예 카베르네 소비뇽, 바롤로) |
시간 | 30분 ~ 1시간 | 15분~2시간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름) |
특징 | 와인이 천천히 산화되므로 섬세한 향을 유지할 수 있음 | 빠르게 향과 맛이 열리므로 강한 와인에 적합 |
✅ 바틀 브리딩(Bottle Breathing) 방법
- 바틀 브리딩은 와인을 병째로 두어 자연스럽게 공기와 접촉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와인 병의 입구는 매우 좁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적고, 브리딩 속도가 느립니다.
바틀 브리딩을 해야 하는 경우
- 향이 섬세한 와인 (예: 피노 누아, 보졸레, 부르고뉴 와인)
- 짧은 숙성 기간을 가진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복합적인 풍미가 필요한 경우 (예: 오크 숙성 샤르도네)
바틀 브리딩 방법
- 와인 병을 개봉한 후 그대로 둡니다.
-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공기와 접촉하도록 둡니다.
- 와인을 잔에 따른 후, 가볍게 스월링(Swirling)하여 추가적으로 공기와 접촉하도록 합니다.
📌 주의할 점: 바틀 브리딩만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잔에서 한 번 더 브리딩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디캔터 브리딩(Decanter Breathing) 방법
- 디캔터 브리딩은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로 옮긴 후 공기와 넓은 면적으로 접촉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보다 빠르게 와인의 향을 열어주고, 맛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디캔터 브리딩을 해야 하는 경우
- 강한 탄닌을 가진 레드 와인 : 공기와 접촉하면 향이 풍부해지고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과 같은 탄닌이 강한 와인에 효과적입니다.
- 향이 닫혀 있는 와인 (병입 된 지 오래된 와인) : 숙성된 와인은 침전물이 생기기 쉬워서 디캔팅이 필요합니다.
- 와인을 빠르게 마셔야 할 때
디캔터 브리딩 방법
- 깨끗한 디캔터를 준비합니다.
- 와인을 천천히 디캔터에 따릅니다.
- 15분~2시간 동안 둡니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름)
- 적절한 시간 후 잔에 따라 맛을 봅니다.
📌 주의할 점: 디캔터 브리딩을 너무 오래 하면 와인이 과하게 산화될 수 있습니다. 와인의 상태를 보며 적절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와인이 열리는 것에 대한 감을 익히기 어려울 땐 디캔터에서 와인을 잔에 따라두고 15분 정도의 단위로 마셔보면 먹기 좋다 싶을 때를 체크해 보세요. 디캔터보다 조금 따라놓은 잔이 더 빨리 열릴 수 있는데~ 가늠하기엔 좋을 거예요. 그리고 너무 오래 디캔터에서 시간이 지나면 와인의 맛이 열렸다가 소위 '꺾일 때' 마시게 되면 와인이 아까워요😥 )
3. 디캔팅(Decanting)과 브리딩(Breathing), 언제 선택해야 할까요?
와인 종류 | 추천 방법 |
탄닌이 강한 레드 와인 | 디캔터 브리딩 or 디캔팅 |
오래된 숙성 와인 (올빈 와인) | 디캔팅 (침전물 제거) |
영한 레드 와인 | 디캔터 브리딩 |
섬세한 향이 중요한 와인 | 바틀 브리딩 |
화이트 와인 (일부 오크 숙성된 와인) | 바틀 브리딩 or 디캔터 브리딩 |
✔ 디캔팅(Decanting) – 침전물 제거 & 빠른 공기 접촉
=> 꿀팁
- 디캔터를 사용할 때 와인을 천천히 따라야 침전물이 섞이지 않습니다.
- 디캔팅 후 최소 30분~2시간 정도 기다려야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 브리딩(Breathing) – 천천히 자연스럽게 산화
=> 꿀팁
- 브리딩이 필요할 경우, 잔에 따른 후 10~20분 정도 기다리면 효과적입니다.
- 화이트 와인은 너무 오래 공기와 접촉하면 신선함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단순히 병을 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와인이든 최상의 상태로 즐기려면 적절한 브리딩 또는 디캔팅이 필요합니다.
*바틀 브리딩은 섬세한 와인에 적합하며, *디캔터 브리딩은 탄닌이 강한 와인이나 향이 닫혀 있는 와인에 효과적입니다. (모든 와인을 디캔팅하는 게 효과적인 건 아니에요~)
이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 보세요. 이를 통해 와인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더욱 풍부한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
※ 과음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와인 생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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